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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사진/맛집

인천연안부두어시장에서 랍스타를 사다

by 블로그유 2014. 9. 16.

오늘은 맛집이 아닌 어시장을 다녀왔습니다. 5년전까지만 해도 인천에서 일을 해서 오랫만에 가보니 기분이 색달랐습니다.오늘의 시작은 올래 랍스타가 아닌 꽃게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꽃게살을 너무 좋아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지금이 한참 꽃게철이다 보니 마누님과 장소를 정한 곳은 "서울 노량진 수잔시장"도 있고 "소래포구"도 있었지만  노량진은 서울 살때 너무 많이 가서 좀 안가본데를 가볼까 해서 이번 목적지는 "연안부두"로 정했습니다.

왜 여태 연안부두를 기억속에 지우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안그래도 인천에서 3년간 인천 전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일한곳이였는데..

그리고 오늘의 시작은 올래 랍스타가 아닌 꽃게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꽃게살을 너무 좋아해서 한참 성장기다 보니 아이들 먹이고 저도 먹고 그리고 꽃게철이다보니..

운이 좋게 연안부두로 가고 있을때 음악 듣는건 너무 실증이 날 정도 여서 오랜만에 라디오 여성시대를 들으면서 갔죠. 나름 사람사는 냄새나는 방송 그리고 양희은님의 깨끗한 목소리가 좋아서 라디오를 틀었죠. 여성시대가 끝나고 정보 비슷한 방송이 시작되었는데요 운이 좋게도 꽃게와 대하에 대한 정보가 나오더군요.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숫꽃게" 왜 이렇게 계절에 따라 꽃게를 먹어야하는지도요.

일단 계절 꽃게에 대한 정보 득탬한 내용을 풀어보자면, 암꽃게는 여름에 산란을 해야하기 때문에 산란전이 봄에 살이 절정이고 여름이 지나면 산란후라 암꽃게의 게딱지를 열어보면 거의 비어 있다고 합니다. 암꽃게는 겨울부터 알을 품고 있기 때문에 겨울, 봄 이때는 암꽃게를 드시는게 맞다고 하고 숫꽃게는 그냥 가을에 살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암꽃게보다 숫꽃게를 먹어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하에 대해서 새로 안 사실입니다. 전 자연산 대하 있는줄 알았습니다. 대하 축제에 가면 양식과 자연산으로 늘 이렇게 있는데 대하는 성질이 워낙 드러운 놈이라 잡히자마자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럼 여태 대하 축제가서 자연산이라 해서 먹은 소금구이들은 다 양식이였단 말인가..ㅜㅜ 아냐 무슨 기술이 있었을거야

하지만 아무리 한철 장사라고 하지만 좀 진실되게 장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시장 근처에 가면 공용주차장이 있어 좀 편했습니다.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없었구요.

분위기는 소래포구보다 북적거리지가 않아서 좋았고, 정말 좋았던건 호객행위를 안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오늘이 주일에 시작인 월요일이라 그래서인 이유도 있겠지만 노량진이나 소래는 너무 행위를 많이해서 물건 볼 시간도 없고 옆에서 너무 싸게 해드릴게 이런 말씀만 하시니 혼을 빼 놓은거 같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여기도 그러겠지 했는데 의외였습니다. 정말 조용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킹크랩과 랍스타가 있어서 사장님한테 물어봤습니다. "키로에 얼마에요?", "랍스타는 키로에 4만원5천이고 킹크랩은 키로에 6만원입니다." 짱인데...ㅎ

그리고 다시 아이쇼핑은 계속 됩니다. 우리 할아버지께서 홍어가 없으면 식사를 안했던 기억이 나서 한번 찍어 봤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본게 얼마만인지. 홍어야.

자~! 오늘의 주인공이 될수 있었던 꽃게 입니다. 사실 몇일전에 이마트에서 890인가 100g당 이렇게 팔아서 두차례 먹었지만 이마트 꽃게 생각했다가 큰코 다쳤죠. 요놈들 발육상태가 거의 후덜덜했습니다. 기본이 성인 남자 손바닥보다 컸으니깐요. "역시 마트보다는 여기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어주네요. 꽃게 시세는 종류별로 있는데 그리고 각 상인들마다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태 정말 A급이고 품질도 좋더라구요. 정말 딱 봐도 이건 정말 크다 라고 하는넘들이 3마리 정도가 1키로하는데 2만원 그 외 크기가 작아지면서 가격 변동시작입니다.1만원3천까지.

완도에서 올라온 전복 정말 소주가 아침부터 생각나게 만드는구만요. ㅜㅜ

월요일 오전시간대의 환경입니다. 제 생각엔 딱 적당한 인원들..ㅎㅎ

좋아하는 조개류. "아 그냥 꽃게 사지 말고 조개구이나 해먹을까 " 이 생각 저 생각 뿐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보이는 맛조개 저게 진짜 맛조개인데요. 서해안에서 잡는 기다란 맛조개보다 엄지손가락만한 맛조개가 정말 지대로인데요.

그리고 갑자기 제가 한눈 팔고 있는 사이 마누님이 어느 여사장님과 이야기중이고 사장님은 열심히 포장을 하고 계시고 이게 뭔가 하고 가봤던니 냉동 꽃게를 이미 질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꽃게는 안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랍스타가 드시고 싶다고 합니다.이제 짐꾼모드입니다 제 손엔 미더덕과 냉동꽃게가 있으니깐요. 냉동꽃게, 미더덕 많이 산거 같습니다. 무겁습니다. 그리고 여차여차 시세 물어보면서 도착한곳은 그냥 사장님이 친절하게 미소지으시면서 꼼꼼히 아주 꼼꼼히 설명도 잘해주셔서 아마 이곳에서 살듯했습니다. 역시나 적중했습니다. 랍스타 시세나 킹크랩 시세는 어디 가나 다 똑같더군요. 아래 요놈은 6키로짜리 성인5~6명이 먹을 량이라고 합니다.

다시 봐도 다시 봐도 제 스스로가 제어가 되지 않고 "우와", "와" 이런 감탄사만 난사질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인들중 재밌는 반응은

6키로 짜리는 너무 많은거 같아서 4.5키로 짜리로 골랐습니다. 4.5도 그냥 계속 감탄사. 

사장님이 갑자기 회를 드시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랍스타는 회를 먹어야합니다. 다시 정신차리고 회를 먹고 나머지를 찜으로 먹으면 성인4에 아이들2 먹을 수 있나고 하니 조금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서 사장님과 딜을 시작 하게 됩니다. 서비스로 낙지와 전어 좀 달라고 했죠. 서비스 내용으로는 제 판단으로 그래도 부족할거 같아서 더 샀습니다. 그 사이 우리 랍스타는 이렇게 분리가 되어 있었네요. 그냥 왠지 모르게 그냥 미안해지네요.

회 뜨기 일보직전. 차례차례 사진 촬영을 할려고 했는데 마누님이 그만 하라는 지시에 여기까지만 했습니다. 그래도 조금 아쉽네요 많이

사장님이 포장을 잘 해주셔서 5시간이 지나도 분리된 랍스타는 그 시간까지 살아 있었습니다. 뜨거운물에 20분간 쪄야 된다는 레시피도 주셨구요. 그리고 전 요놈을 찌기 위해 씨름을 했습니다. 살아 있는게 그리 좋은건 아니였습니다. 먼 힘이 그리도 쎈지. 찜통에 넣는것도 일이 더군요. 혼을 다 뺀 랍스타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하더군요. 찜통 뚜껑을 한 5분동안 누르고 있었죠.

회 랍스타. 그냥 달고 맛있습니다. 전어회도 있었고 전어구이도 있었고 산낙지도 있었지만 오늘은 요놈만 찰칵했네요.

그리고 다시 내린 결론은 아이들에게는 아직이구나. 이제 초딩1학년 큰놈과 4살짜리 둘째에게는 식감적으로 질기겠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먹긴 먹는데 힘들어서 두번 먹고 안먹는다고 하더군요.

오늘의 마누님 명언 "이왕 먹을거면 때깔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