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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이야기/이야기

신해철 그리고 굿바이 얄리

by 블로그유 2014. 10. 29.

신해철 그리고 굿바이 얄리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한테 카톡이 와 있어 보니. 해철이 결국 사망했다는 메세지였습니다. 이상하게 제 인생의 일부분이 한순간 사라져 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워낙 좋아했고 또 존경도 했었던 사람이였으니깐요. 그리고 대한민국 남아라면 그리고 제 나이 또래의 남자라면 거의 똑같은 기분일겁니다. 워낙 철학이고 발표한 노래 또한 이상하게 남자의 심금을 울렸으니깐요. 한번쯤 노래방을 가면 꼭 신해철 형님이 만든 노래는 안부를수 없었으니깐요.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그래도 10대 20대때의 우상이였던 사람을 우연히 선배 결혼식날 친구를 위해 축가(일상으로의 초대)를 불러주러온 넥스트 멤버와 신해철 형님을 기억합니다. 그때의 기억을 해보면 봄이고 춥지도 않은 날씨에 긴 바바리 코트를 입고 밤샘 작업을 하셨는지 머리는 눌러져 있었고 지각과 친구에게 축하하는 의미로 볼에 뽀뽀를 하고 축가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신해철 형님이 오시지 전에는 식장 분위기가 엄청 엄숙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연애인이고 거기다 신해철이다보니 식장분위기를 이상하게 들뜬 분위기가 되었던게 생각납니다. 초등학교 5학년 크리스마스 이브때 늦은 밤이지만 대학가요제를 보았고 그리고 대상곡이 되었던 88년 겨울 그리고 안녕이라는 노래와 넥스트의 날아라병아리 수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이상하게 생각해보니깐. 많은 곡들이 제 인생의 일부분이 되어 있었다는것도 오늘 알았네요. 고등학교때 미친듯이 들었던 날아라병아리 그리고 20대에 들어서 미친듯이 들었던 일상으로 초대 마지막으로 축가로 불렀던 노래가 듣고싶네요.